보도자료

[이화순의 아트&컬처] 김환기의 힘, 소액투자자까지 불러모았다

관리자 2019-11-29


[이화순의 아트&컬처] 김환기의 힘, 소액투자자까지 불러모았다


23일, 크리스티 홍콩 경매서 132억 한국작가 최고 낙찰가

27일 아트앤가이드 공동구매서 온라인 서버 다운

2015~2019 상반기, 한국미술품경매서 1413억원 기록



▲ 김환기, Untitled 10-V-68 #19, 1968, 캔버스에 유채, 60.6 x 45.5 cm (12호)


역시 김환기(1913~1974)다. 한국 추상회화의 선구자 김환기에 해외 큰손은 물론, 국내 소액 투자자들까지 관심이 뜨거운 것으로 재확인됐다. 

지난 23일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김환기는 1971년 작 푸른점화 '우주'  큰손의 전화 응찰로 한국 작가 최고가 낙찰가(약 132억)를 경신하며 '아시아 미술시장 100억대 작가'로 유일무이하게 등극했다. 그 열기는 고스란히 국내 소액투자자들에게 전해졌다.  27일 아트앤가이드가 진행한 메이저 공동구매에서 김환기의 1968년 작 ‘Untitled 10-V-68 #19’에 국내 소액투자자들이 순식간에 몰려 온라인 서버가 다운되기에 이르렀다. 

아트앤가이드 운영사인 (주)열매컴퍼니(대표 김재욱)에 따르면, 27일 진행한 김환기 작품 공동구매는 시작 1분만에 1억 5000만원, 공동구매 당일 3억 3000만원이 모집됐다. 참여자들은 1인당 100만원씩, 15구좌까지 사용했다. 메이저 공동구매 작품으로 진행된 김환기의 'Untitled 10-V-68 #19’는 김환기의 전성기인 ‘뉴욕시대(1963~1974)’에 제작된 것으로,  ‘전면점화’  시리즈가 나오기까지 김환기의 예술세계가 단계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예술적 사료에 속한다.   

김환기는 '김환기의 독주시대'란 말이 나올 정도로 국내 미술품 경매 최고가 기록을 계속 갈아치워왔다. 
11월 23일 홍콩 경매 앞서 지난 5월 27일 홍콩서 열린 서울옥션의 홍콩세일에서 김환기의 1972년 작 붉은색 전면점화(254×202㎝)가 85억 3000만원에 낙찰되며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그 직전인 2015년 10월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는 김환기의 1971년작 푸른색 전면점화 ‘19-Ⅶ-71 #209’가 약 47억2100만원에 낙찰되면서, 당시 국내 미술품 낙찰가 1위 기록이었던 박수근의 ‘빨래터’를 제치고 최상위로 등극했다. 

2015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김환기의 작품은 서울옥션·케이옥션 등 국내 미술품경매사에서 총 141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현재 한국 근현대미술 경매 최고가 10위 안에 든 김환기의 작품 중  1위부터 6위까지가 모두 김환기 작품이다. 그 아래로 이중섭의 '소'(47억원), 박수근의' 빨래터'(45억 2000만원)가 자리잡고 있다. 


▲ 홍콩 크리스티경매에서 11월 23일 132억원에 낙찰된 김환기의 푸른점화 '우주'(1971년)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관장 김달진)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국내 평론가 37인에게 한국근현대 대표작가를 물은 결과,  김환기가 1위를 차지했다. 37명 중 18명이 그를 꼽았다. 

평론가들이 꼽는 '김환기의 힘'은 ▲자기만의 조형언어를 구축한 점 자연의 숨결, 그리움의 정서를 작품에 담은 점 동·서양의 정서와 감각을 세련되게 융합한 점 등이다.  또 한국 현대미술의 디딤돌 역할을 묵묵히 해냈다고 평가한다. 

아울러 김환기 작품의 기록 경신에만 주목하는 일부의 시각에 아쉬움을 전하고 김환기 예술세계에 대한 평가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  이재언 평론가는 "단색화 작가들에 앞서서 김환기가 있었다"고 말하고, 서성록 평론가는 "김환기는 추상회화를 전혀 알아주지 않고 모던 아트에 대한 기반이 없던 시절, 뉴욕으로 건너가 개인적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며 그의 높은 도전의식 역시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화순 아트칼럼니스트 artvision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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