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물은 '빛의 언어'에 의해 존재가 드러나고, 그것이 상징적인 색채와 형상의 요소들로 화면에 표현되었을 때 사물은 조형언어로 말을 하게 되고, 빛의 언어가 방출하는 에너지에 의해 다시 화면 위에서 되살아 나는 것이다."
정택영 화백은 현재 프랑스 파리에서 왕성한 활동으로도 유명하지만, 시인 정지용의 손자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화단에 등장한 이후 극사실 회화 기법을 시작으로 한자의 획과 색면 추상을 화면에 표현하여 색면대비, 획의 동적 조형 요소로 화면을 구상하는 비구상 계열의 표현 양식을 구축했습니다.
이후 모든 생명의 근원이 '빛'을 통해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삶과 빛과의 관계를 조형적으로 해석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습니다.
그가 화면에 표현하는 '빛'은 단순히 물리적인 빛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감성적인 상상력이 투영된 사물을 기호화, 단순화하여 재조합됩니다.
디지털 세계의 픽셀 이미지처럼 그의 작품은 극대화된 이미지의 한 부분을 보여줌으로 추상적 이미지를 보여주어 그 자체가 지닌 본질을 유추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그는 구상, 비구상, 추상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이 모두를 어우르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했습니다.
절제된 표현과 색채를 통해 생명의 근원인 '빛'을 표현한 정택영 화백만의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아트앤가이드를 통해 만나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