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정권 하에서 터부시됐던 분단 문제들은 제 작업에서 늘 중요한 화두였습니다."
대표적인 민중미술 화가인 송창 화백은 대학교 졸업 이후 '분단'이라는 한 가지 주제 의식으로 작업에 몰두해왔습니다.
1952년 한국전쟁이 끝나기 전 전라남도 장성에서 태어난 그는 유년기와 청년기 한국 현대사의 어두운 단면들을 접하며 자랐습니다.
어린 시절 삶의 곳곳에서 보이는 전쟁의 잔상과 가난, 1980년대 초 한국전쟁 이후 최악의 '동족상잔'의 현장인 광주에서 대학 시절을 보낸 그는 투박하고, 거친 표현기법을 통해 직접적으로 분단의 슬픔을 이야기합니다.
1990년대 이후 송창 화백은 제목을 제외한다면, 주위에 보이는 한국의 산하를 두터운 질감과 거친 붓질로 표현한 반추상에 가까운 풍경화를 선보입니다.
이런 송창 화백의 풍경은 마음으로 쏟아낸 풍경입니다.
무겁고 거친 풍경은 분단의 현실이 깊게 의식의 너머 드리워져 있는 그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일 겁니다.
하지만 침울하고 날카로운 듯이 보이는 그의 작품은 깊이 들여다본다면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더욱 나아질 사회에 대한 희망이 담겨있습니다.
작가는 이런 희망이 등대가 되어 현실의 어두움이 평화와 안정의 세계로 변화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그러한 그의 마음은 작품에 투영되어
보는 이에게 단순히 어둡고 무거운 작품이 아닌 슬픈 현실에 대한 공감과 더욱 나아질 미래에 대한 마음을 끌어내는 작품이 됩니다.
'분단'이라는 주제를 통해 희망을 이야기하는 송창 화백의 작품을 아트앤가이드를 통해 만나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