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김준권이라는 작가는 알지 못할지라도, 2018년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장에 걸려있던 작품을 기억하는 사람은 많을 것입니다. 평화회담의 배경으로 사용된 그림과 같이 그가 만들어내는 목판화들은 희망을 담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남북정상회담장 그림으로 유명세를 타기전까지 그를 표현하는 단어는 '민중미술'이었습니다. 1981년 이후 계속해서 한국현대미술의 리얼리즘을 되살리고자 끊임없이 시간을 쌓아온 그는 다색목판, 목판채색, 수묵목판 등 판화의 다양한 기법을 수련하여 목판화에 있어 그 표현방법과 개념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일본의 다색판화인 우끼요에의 정교함과 중국의 전통목판 수인판화를 연구하며 동아시아 목판화의 기법을 연구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목판화의 길을 찾으려는 그의 열정은 지금도 진행 중입니다. 아트앤가이드와 함께 김준권 작가가 만들어가는 새로운 판화의 길을 지켜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