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말부터 시작된 현재의 작업은 Internal Landscape 속 또 다른 시리즈, Internal L. Universe 라는 페인팅 시리즈이다.
인간 내면의 추상적 자연 세계를 표현하다가 깨달은 것은 우리의 내면에는 훨씬 큰 무언가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나는 이것을 우주로 보았다.
즉, 우리는 내면에 각자의 세계, 각자의 우주를 가지고 있다.
나의 내면에 존재하는 이 우주에는, 이 세계에는 무엇이 존재하고 있을까?
나는 무엇을 품고 살아가고 있고 무엇에 의해 움직이며 무엇에 대한 작품을 만들어가고 있을까?
작품은 이런 질문에서부터 출발한다.
사실 내면의 세계에, 내 작품 세계에도, 심지어 외부의 실제 세계에서도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나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내 작품은 확실히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그 어떤 것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까마득히 깊은 심연에 존재하는 나의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아마도 이 각자의 우주는 본인의 가치관이나 세계관에 따라 다른 형태, 다른 색으로 존재하고 있을 것이다.
나는 실제 자연의 색을 내면에 받아들여 나만의 색과 새로운 형태의 추상적 자연을 기초로 해 나의 우주, 나의 세계를 표현해내고 있다.
나에게 자연은 색 그 자체이고 나의 작품에서 나는 색 그 자체이다.
즉, 나는 자연 그 자체이고 그래서 나의 세계는 여러 요인에 의해 시시각각 변화하며 무궁무진하다.
그러므로 나의 우주는 이런 다양한 색의 조합으로 표현될 수밖에 없다.